|
KIA 타선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 선수들의 방망이를 돌리는 모습이 시원하다. 타석에 설 때마다 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두산 투수들이 맞지 않으려 애쓰는게 느껴진다.
이명기는 1차전부터 안타를 때려내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3차전에서 결승 타점을 올리는 2루타를 치는 등 2루타 2개를 때려내며 KIA의 공격을 주도했다. 3경기 타율 2할8푼6리.
버나디나는 1차전 스리런 홈런을 쳤고, 2차전에선 2안타에 8회말엔 귀중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3차전에서도 안타 2개로 1타점을 올렸다. 시리즈 타율5할로 팀에서 가장 좋은 타격이다.
문제는 아직은 이들의 활약이 잘 이어지면서 빅이닝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 2번과 5번이 그야말로 '구멍'이다. 3차전까지 2번은 김주찬이 있었고, 5번엔 나지완과 이범호가 나섰다.
|
3차전 쐐기포의 주인공 나지완은 5번 타자로 나온 1,2차전에선 부진했다. 총 7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이범호도 1,2차전 7번타자로 나와 무안타에 그쳤고, 3차전에선 나지완이 선발에서 제외되며 5번 타자로 나섰지만 병살타 1개 포함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부진했다. 아직 한국시리즈에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2번과 5번에 나오는 선수들이 모두 베테랑이다. 큰 경기에서 잘해야한다는 부담감이란 짐이 베테랑들의 어깨를 누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KIA에겐 이제 2승만이 남았다. 2,5번 타순이 터지면서 연결이 된다면 그 두번의 승리가 쉽게 다가올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