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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의 미국 메이저리그행 현실성은 어느정도일까.
그런데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손아섭이 FA 자격을 취득할 것을 안다. 자격을 갖춘 손아섭이 FA 신청을 하지 않을 리가 없기 때문. 때문에 이번 신분조회가 손아섭의 메이저리그행으로 연결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손아섭은 2년 전 아픔을 겪었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포스팅 과정을 거쳤으나, 무응찰 굴욕을 맛봤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FA이기 때문에 포스팅 금액이 들어가지 않아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그 때와 비교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올시즌 부산 사직구장에는 총 5개의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찾아왔었다. 손아섭을 보러 왔다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손아섭의 모습을 어떻게든 본 구단이 5팀이라는 뜻이다. 그 팀은 보스턴 레드삭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카고 컵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다. 이 구단들 중 한 곳에서 손아섭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확실한 건, 손아섭이 엄청난 대우를 받으며 메이저리그 팀들이 모셔갈 만큼의 선수는 아니라는 점이다. 금액이 적을 수 있고, 스플릿 계약 제안도 들어올 수 있다. 한국에 있으면 거액을 받고 뛰고 싶은 팀에서 뛸 수 있는데, 힘든 모험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래서 황재균 사례처럼 선수 의지가 중요하다. 의지만 있다면 손아섭의 미국행이 아예 가능성 없는 일은 아닌 듯 보인다.
손아섭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아직 FA 신분이 아니라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원소속팀 롯데를 비롯해 손아섭을 노리는 다른 팀들이 메이저리그행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