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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투사 헬멧' 쓴 두산 타자들...'KS 3연패' 장애물은 KIA 아닌 '부상'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10-23 01:25 | 최종수정 2017-10-23 01:26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NC와 두산의 경기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박건우가 6회말 2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0.18/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 베어스에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승리 키워드는 '부상 방지'가 될 전망이다. KIA 타이거즈는 20일 넘게 휴식을 취하면서 잔부상을 다스릴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두산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거의 매 경기 부상자가 발생했다. 전력이 엇비슷한 상황에서 부상자 속출은 어느 팀이나 치명타다.

왼쪽 어깨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시작부터 대수비로 교체출전만 한 김재호는 한국시리즈에는 선발라인업에 포함될 수 있을지 아직 불투명하다.

민병헌은 2차전에서 7회 1사 2루에서 꼬리뼈를 투구에 맞았다. 1루로 걸어나가면서도 통증이 심한 것처럼 보였다. 멍이 시퍼렇게 들었지만 3차전에서 만루홈런을 쏘아올릴 정도로 컨디션은 좋아 그나마 다행인 상황이다.

3차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교체된 '안방마님' 양의지는 다음날 오전 곧장 비행편으로 창원에서 올라왔고 '허리 단순 염좌' 진단을 받았다. 단순 염좌지만 언제 출전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은 상태.

4차전에서는 박건우가 6회초 1사 3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치고 야수 선택으로 1루에 나간 박건우는 곧 대주자 조수행으로 교체됐다. 앞선 3회 타석에서 헛스윙을 하다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걱정이 안될 수 없다.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NC와 두산의 경기가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두산 오재원이 삼진아웃 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0.17.
두산은 1차전부터 박건우 오재원 김재호 등이 일명 '검투사 헬멧'을 착용하고 있다. 그만큼 부상에 대비하고 있다는 말이다. 김태형 감독은 시즌 동안에도 내내 이에 대해 고민해왔다. 자주 "다른 무엇보다 선수들의 부상이 가장 걱정된다"는 말을 했다. 우승 전력을 갖추고 있는 두산이지만 부상으로 선수가 빠져 생기는 전력 공백은 어쩔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 시작부터 마이클 보우덴, 김명신, 민병헌, 양의지, 김재호 등이 연이어 부상에 시달려왔다.

'화수분 야구'라고 불리는 두산이지만 현재까지 발생한 부상자 만으로도 백업선수가 부족할 지경이다. 게다가 주전 선수와 백업선수의 기량 차이는 없을 수 없고 경기력 저하는 당연한 수순이다.


더이상의 부상 방지, 이것은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 수있게 하는 첫번째 과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두산 민병헌이 20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릴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서 NC 김평호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창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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