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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찾은' 테임즈 "늘 NC 생각했다, 두산 이겨 달라"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10-17 18:12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NC와 두산의 경기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한국을 방문한 테임즈(밀워키)가 NC를 응원하기 위해 잠실구장을 찾아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10.17/

"늘 NC 다이노스를 생각하고 있었다."

에릭 테임즈가 '금의환향'했다. 지난해까지 NC 소속 외국인 타자로 뛰며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테임즈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시즌 초반 홈런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테임즈는 후반기 다소 주춤했지만, 31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냈다. 밀워키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시즌을 마감한 테임즈는 가장 먼저 한국을 찾았다. NC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17일 오전 4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테임즈는 짧게 여독을 풀고 쇼핑 등 개인 시간을 보내다 잠실 구장을 찾았다. 친정팀 NC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 응원을 위해서다. 김경문 감독과 짧게 대화를 나누고 동료들을 만나기 위해 라커룸을 찾았고, NC 선수들은 격하게 포옹을 하며 환영 인사를 했다. 테임즈도 NC 모자와 스카프를 두르고 반가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에 있었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감회가 정말 새롭다"는 테임즈는 "한국에 일이 아닌 놀러온 것은 처음이다. 약 2주 정도 있을 것 같은데 쇼핑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고 싶다"며 웃었다. 동료들에 대한 응원을 잊지 않았다. 테임즈는 지난해 NC에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 "작년에 두산과 안좋은 기억(한국시리즈 패배)이 있는데, NC 선수들이 설욕을 해주길 바라며 준플레이오프를 미국에서 열심히 응원했다. 다시 두산과 상대하는 게 기쁘다"는 그는 "모두 다 잘하고 있으니 하던대로 하고, 승리 기운을 이어받아 두산을 이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 시즌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는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지만, 미국과 한국 야구는 다른 점이 많다. 아직 적응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면서 "미국에서도 항상 한국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고 NC 경기를 지켜봤다. 미국에서 황재균이나 오승환을 만나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그리웠던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테임즈는 "NC는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 자체로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는 것 같다. 작년에는 정규 시즌 2위를 해서 쉬는 기간이 길어 분위기가 끊겼던 아쉬움이 있다. 올해는 경기를 이어서 하기 때문에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다. 특히 절친한 김태군이 경기에 뛰는 모습을 항상 덕아웃에서 봤었는데 지금은 바깥에서 응원하려니 재미있다. 김태군이 나태해지면 고함을 쳐서라도 힘을 불어넣어주겠다"며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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