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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삼박자 척척' NC 1차전 선발 장현식인 까닭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10-16 15:20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17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무사 만루 NC 장현식이 롯데 문규현을 병살로 처리한 후 박수를 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0.09/

최근 컨디션과 강렬했던 잠실에서의 기억 그리고 '국내 에이스'에 대한 갈증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졌다. NC 다이노스 장현식이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선다.

NC 김경문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15일 5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에릭 해커를 제외하고, 제프 맨쉽과 장현식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최종 선택은 장현식. 김경문 감독은 "장현식이 최근 컨디션도 좋고 두산을 상대로도 잘 던졌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분한 이유가 된다. 일단 맨쉽은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페이스가 썩 좋지 못하다. 정규 시즌 막바지였던 9월에 5번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6.94로 크게 부진했고, 포스트시즌 들어 등판한 2경기에서도 각각 4이닝 3실점, 4이닝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담 증세 등이 겹치며 최상의 컨디션이라고는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장현식은 후반기 NC의 국내 선발진 중 가장 좋은 공을 던졌다. 특히 두산을 상대로 강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정규 시즌 두산 상대 전적은 6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4.91로 빼어나지는 않지만, 8월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완투에 가까운 8⅓이닝 2실점(비자책) 투구로 주목을 받았었다. 당시 8회까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압도하는 공을 뿌렸던 장현식은 완봉 페이스였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2개를 앞두고 야수 실책에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비록 경기를 이기지 못했지만 김경문 감독은 당시 박수를 치며 장현식의 투구를 보고 극찬을 했다. 특히 NC는 '국내 에이스'에 대한 갈증이 크다. 외국인 투수들에 비해 국내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적은 팀이다. 지난해까지는 이재학이 그 역할을 해줬지만 올해는 부진해 포스트시즌 선발을 맡기기는 힘들다. 때문에 장현식이 중책을 맡았다. 최근 좋은 기세를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만약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NC가 1차전을 이긴다면,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 수 있다. 장현식의 어깨가 무겁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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