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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컨디션과 강렬했던 잠실에서의 기억 그리고 '국내 에이스'에 대한 갈증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졌다. NC 다이노스 장현식이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선다.
반면 장현식은 후반기 NC의 국내 선발진 중 가장 좋은 공을 던졌다. 특히 두산을 상대로 강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정규 시즌 두산 상대 전적은 6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4.91로 빼어나지는 않지만, 8월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완투에 가까운 8⅓이닝 2실점(비자책) 투구로 주목을 받았었다. 당시 8회까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압도하는 공을 뿌렸던 장현식은 완봉 페이스였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2개를 앞두고 야수 실책에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비록 경기를 이기지 못했지만 김경문 감독은 당시 박수를 치며 장현식의 투구를 보고 극찬을 했다. 특히 NC는 '국내 에이스'에 대한 갈증이 크다. 외국인 투수들에 비해 국내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적은 팀이다. 지난해까지는 이재학이 그 역할을 해줬지만 올해는 부진해 포스트시즌 선발을 맡기기는 힘들다. 때문에 장현식이 중책을 맡았다. 최근 좋은 기세를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만약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NC가 1차전을 이긴다면,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 수 있다. 장현식의 어깨가 무겁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