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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흔들어야죠."
이번 포스트시즌서도 손아섭은 1번 또는 2번 타자로 나선다. 조원우 감독은 손아섭과 전준우를 테이블 세터로 내세워 경기 초반부터 득점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톱타자 전준우-2번 손아섭으로 갈 확률이 높다. 전준우가 포문을 열면 손아섭이 불을 지피는 패턴이다.
손아섭은 "올해 NC전에 내가 부진했다. 그런 만큼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최대한 편안하게 하고 싶다"면서 "20대 초반 때보다 부담이 더 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부분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포스트시즌같은 큰 경기에서는 긴장감을 갖고 뛰는 게 맞다"고 했다.
손아섭은 이번 포스트시즌서 자신이 해야할 일도 잘 알고 있다. 출루와 상대 수비진을 흔드는 일이다. 그는 "NC 배터리를 흔들어야 한다. 단기전인 만큼 도루 실패 하나가 경기에 정말 안좋은 영향을 준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기회가 생기면 뛸 것이다. 물론 출루를 하는게 관건"이라면서 "NC 투수들은 퀵모션이 좋기 때문에 타이밍 잡기가 힘들지만, 신중하게 시도하되 공격적으로 노릴 것이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손아섭은 올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3푼5리, 20홈런, 80타점, 113득점, 25도루를 마크했다. 생애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만큼 포스트시즌서도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가 높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