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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한미일 1위팀 행보=날개 꺾인 KIA-다저스, 승승장구 소프트뱅크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9-07 13:36 | 최종수정 2017-09-07 13:55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가 6대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3연패에 빠진 KIA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9.06/


승승장구하던 한미일 프로야구 전체 1위 팀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한때 시즌 최다승을 바라보던 KIA 타이거즈와 LA 다저스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첫 100승을 바라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6일 오릭스 버팔로스에 8대0 영봉승을 거두고, 시즌 84승(40패·승률 6할7푼7리)을 기록했다. 남은 19경기에서 16승을 거두면, 사상 첫 단일 시즌 세 자릿수 승이 된다. 최근 엄청난 상승세가 기대를 높인다. 지난 8월 15일 이후 15승3패, 승률이 무려 8할3푼3리다. 6일 오릭스전까지 6연승을 달렸다. 퍼시픽리그 2위 세이부 라이온즈에 13경기, 꼴찌 지바 롯데 마린스에 40경기 앞서 있다.

투타 모두 양대리그 최강급이지만, 특히 마운드가 좋다. 평균자책점 3.05로 전체 1위다. 히가시 하마나오가 14승, 릭 밴덴헐크와 센가 고다이가 12승으로 선발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양대리그가 출범한 1950년 이전 단일리그 시대를 포함해 지금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시즌 100승 팀은 없었다. 소프트뱅크의 전신인 난카이 호크스가 1955년 기록한 99승(3무41패)이 최다승이다. 당시 난카이는 143경기에서 승률 7할7리를 마크했다. 센트럴리그에선 1950년 쇼치쿠 로빈스의 98승(4무35패)이 최고 기록이다.

시즌 중후반까지만 해도 KIA는 무서울 게 없었다. 2위팀과 9~10경기 차로 크게 앞서 갔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의 93승을 넘어 시즌 최다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8월 들어 기세가 꺾였다. 8월 이후 12승14패, 승률 5할을 밑돌았다. 여전히 여유가 있지만, 뒤를 의식해야하는 처지다. 21경기가 남은 6일 현재 75승1무47패. 시즌 최다승은 일찌감치 물러너갔다.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도 최근 하락세다. 지난달 2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에 그쳤다. 7일(한국시각)까지 138경기에서 92승46패. 지난달 초반까지만 해도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의 116승, 단일시즌 최다승(팀당 162경기 기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였는데,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여전히 압도적인 메이저리그 전체 1위지만,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물론, 시즌 최다승도 무산됐다. 최다승 역대 2위는 1998년 뉴욕 양키스의 114승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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