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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던 한미일 프로야구 전체 1위 팀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한때 시즌 최다승을 바라보던 KIA 타이거즈와 LA 다저스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첫 100승을 바라보고 있다.
양대리그가 출범한 1950년 이전 단일리그 시대를 포함해 지금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시즌 100승 팀은 없었다. 소프트뱅크의 전신인 난카이 호크스가 1955년 기록한 99승(3무41패)이 최다승이다. 당시 난카이는 143경기에서 승률 7할7리를 마크했다. 센트럴리그에선 1950년 쇼치쿠 로빈스의 98승(4무35패)이 최고 기록이다.
시즌 중후반까지만 해도 KIA는 무서울 게 없었다. 2위팀과 9~10경기 차로 크게 앞서 갔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의 93승을 넘어 시즌 최다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8월 들어 기세가 꺾였다. 8월 이후 12승14패, 승률 5할을 밑돌았다. 여전히 여유가 있지만, 뒤를 의식해야하는 처지다. 21경기가 남은 6일 현재 75승1무47패. 시즌 최다승은 일찌감치 물러너갔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