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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9월은 두 축이 이끌어 가고 있다. 오선진 양성우 임익준 김주현 김원석 정범모 정경운 이충호 서 균 박상원 등 20대 선수들의 파이팅. 그리고 윌린 로사리오, 알렉시 오간도,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등 세명의 외국인 선수들의 막판 스퍼트다.
로사리오는 실력만 놓고보면 3년 연속 이글스 유니폼을 입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올시즌 타율 3할4푼1리에 34홈런 100타점 94득점을 기록중이다. 2년 연속 3할 타율-30홈런-100타점은 한화 팀 역사상 최초다.
로사리오는 장타율이 6할5푼9리에 이른다. KBO리그 전체 2위다. OPS는 1.071로 역대 한화 외국인 타자 중 최고치다. 로사리오는 정확도와 선구안, 파워를 겸비한 타자다.
오간도와 비야누에바도 마찬가지다. 부상으로 두달씩을 쉬었지만 구위와 마운드에서의 안정감은 재계약을 고민하게 만든다. 비야누에바는 5승6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중이다. 18차례 선발등판에서 12번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오간도는 9승4패에 평균자책점 3.94다. 수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불펜으로 뛰었는데 올해 느닷없이 선발로 전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몸값(오간도 180만달러, 비야누에바 150만달러) 뿐만 아니라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감안하면 한화가 손을 뻗어도 뿌리칠 수 있다. 한화 관계자는 "우리가 재계약을 원해도 선수마음에 달렸다. 특히 로사리오는 일본쪽 러브콜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