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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두산 장원준 박세혁 배터리가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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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경험으로 쌓은 놀라운 위기관리 능력으로 1실점만 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장원준은 2-1로 앞선 4회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현동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고 강한울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가 된 상황에서 권정웅의 번트 때 장원준이 공을 잡아 3루에 송구했지만 세이프가 선언됐다. 이어 3루수가 1루에 송구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고 무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이 때부터 장원준의 위기관리능력이 빛을 발했다. 김성훈의 2루땅볼 때 2루수 오재원이 홈에 송구를 하며 3루주자 이현동을 아웃시켰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헌곤은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구자욱은 3루 땅볼을 쳤지만 3루수 최주환이 잡아 2루수 오재원에게 송구했다. 오재원은 태그하기에는 늦었다고 판단하고 글러브를 베이스에 직접 터치해 아웃 판정을 받았다. 삼성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이 번복되지 않으며 삼성은 무사 만루의 기회에 1점도 내지 못했다.
이 때 뿐 아니다. 3회에도 장원준은 1실점 후 1사 만루 상황에서도 더이상 실점을 하지 않았다. 1사 2,3루에서 다린 러프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정병곤을 헛스윙 삼진, 조동찬을 2루 땅볼로 아웃시키며 리드를 유지했다.
반면 이날 삼성은 6회 1사 만루에서 우규민에 이어 박근홍 최충연 등 2명의 투수가 더 올라왔지만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6회에만 5실점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이같은 위기 관리 능력으로 장원준은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장원준은 지난 2일까지 두산 선발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3.15)를 기록중이고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도 가장 낮은 1.24를 유지하고 있다. 장원준의 꾸준함, 바로 노련함이 만드는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이 만들어준 것이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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