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함덕주가 최강 5선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투구수는 105개였고, 발군의 체인지업을 앞세워 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1회초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순조롭게 출발한 함덕주는 2회 선두 이대호를 142㎞짜리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헌도에게 11구째 볼넷을 허용했지만, 강민호를 129㎞짜리 체인지업을 던져 투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3회에는 1사후 문규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황진수와 전준우를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4회에는 손아섭 최준석 이대호를 모두 범타처리했으며, 5회는 '3K' 삼진 퍼레이드로 장식했다. 박헌도는 139㎞ 직구, 강민호와 번즈는 각각 126㎞, 129㎞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6회에는 이날 경기 최대 위기를 넘겼다. 1사후 황진수를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함덕주는 전준우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손아섭을 122㎞ 슬라이더로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최준석을 풀카운트에서 141㎞ 직구를 던져 3루수 직선아웃으로 막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