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야말로 '강대강'의 맞대결이었다.
지난 27일까지 두산의 8월 성적은 18승1무5패. 승률 7할8푼3리다. 롯데는 17승7패, 7할 8리로 호각을 다투고 있다. 두산은 최근까지 5연승, 롯데는 6연승 뒤 1패를 했다.
이날 양팀의 폭발적인 타선을 선발들은 어느 정도 막아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6이닝동안 7안타(1홈런) 3볼넷 5탈삼진으로 3실점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도 투구수가 94개가 넘은 6회에도 등판해 이닝을 실점없이 끝내며 6이닝 7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했다.
하지만 7회말 두산은 승부를 결정했다. 이번에는 롯데 불펜이 문제였다. 레일리에 이어 7회 등판한 박진형은 류지혁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조정훈으로 교체됐지만 조정훈은 3루수 김동한의 어설픈 포구로 병살 기회를 놓치며 흔들려 폭투로 1실점해 역전당했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6-5로 앞선 8회말에도 박세혁이 조정훈에게 안타를 뽑아냈다. 투수는 이명우 배장호로 바뀌었지만 두산은 오재원의 희생번트, 류지혁의 2루타를 엮어 1점을 추가하며 7-5로 달아났다.
반면 두산은 김명신이 2실점했지만 이현승 김강률이 더이상의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팀 모두 폭발적인 타선을 등에 업고 8명의 불펜 투수가 투입되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승리의 여신은 두산의 손을 들어줬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