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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중요한 경기에서 실책성 플레이를 남발했다. 어설픈 수비로는 이길 수 없었다.
팽팽한 흐름이었다. SK가 2회초 2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넥센이 2회말 1점을 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넥센의 4회말 공격. 선두타자 이택근이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노수광이 잘 쫓아갔지만, 공이 떨어지는 순간 포구에 실패. 문제는 곧바로 후속 플레이가 나오지 않은 것이었다. 이택근이 빠르게 3루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민성의 적시타로 가볍게 3-2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2사 1,2루에선 서건창이 좌전 적시타를 쳐 달아났다.
2점은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점수였다.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의 컨디션도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수비에서 흔들렸다. 5회말 선두타자 채태인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때려냈다. 1루수 로맥이 빠른 타구를 잡지 못하며, 우익수 오른쪽 안타가 됐다. 무사 2루에선 이택근이 투수 앞 희생 번트를 시도했다. 채병용이 공을 빠르게 잡았고, 3루 승부도 충분히 가능했다. 하지만 채병용은 1루 송구를 택했고, 이 때 1루는 비어있었다. 1루수 로맥과 2루수 김성현이 서로 1루를 양보했고, 결과는 타자 주자까지 세이프. 무사 1,3루 위기에서 김민성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고종욱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순식간에 2-7로 뒤졌다.
SK는 8회초 2점을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계속해서 나온 어설픈 수비가 패배를 자초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