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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초 대타로 나선 롯데 박헌도가 동점 솔로홈런을 날렸다. 홈런을 허용한 넥센 이보근이 아쉬워하는 모습.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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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근까지 빠졌다. 넥센 히어로즈가 불펜 정상 운영에 난항을 겪고있다.
넥센은 25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투수 이보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장정석 감독은 "이보근이 디딤발(왼쪽) 무릎이 계속 좋지 않았다. 어제 경기에서도 무릎 때문에 8회에 대기를 했으나 등판하지는 않았다"면서 "10일 뒤에 좋은 컨디션으로 올라오라고 2군에 내려보냈다"고 설명했다.
이보근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현재 불펜 상황을 고려했을때 주요 투수 1명이 빠진 것은 뼈아프다. 넥센은 최근 불펜이 흔들려 내주는 경기가 많다. 선발이 버텨주면 뒤에서 역전을 당할 확률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24~25일 두산과의 2연전을 모두 내준 것도 후반부 불펜진이었다. 24일 경기에서는 2-2 동점 상황에서 7회초 넥센이 3점을 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7회말 곧바로 김상수가 스리런 홈런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8회말 황덕균과 한현희가 등판했지만 1실점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이튿날도 상황이 비슷했다. 3-2로 리드하고 있던 넥센이 불펜진을 가동했다. 하지만 8회말 김상수가 백투백 솔로 홈런을 허용해 순식간에 2실점했고, 결국 넥센은 또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2경기 모두 치명적이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연승 가도를 달리며 무섭게 치고 올라선 가운데 넥센은 좀처럼 추진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LG 트윈스가 비슷한 추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지만, 지금의 불펜으로는 남은 경기에서 승부수를 띄우기가 쉽지 않다.
이보근이 '홀드왕'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 같은 위력은 아닐지라도, 현재 주요한 인원 중 한명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마무리 역할을 맡은 한현희도 관리를 해야하는 상황이고 김상수도 피안타와 실점율이 늘어났다. 오주원은 등판 횟수가 많아 언제 누적된 피로가 터질지 모른다. 더군다나 우완 강속구 투수 조상우도 1군 선수단에 합류는 했지만 정확한 복귀 시점이 잡힌 것은 아니다. 2군에서 불러올릴 추가 인원도 마땅치가 않아 더욱 애가 탄다.
넥센은 26일부터 다시 롯데와 2연전을 만난다. 이번에는 무조건 잡아야 산다. 뒷문 강화가 최우선 과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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