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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넥센 선발투수 김성민이 6회말 2사 2,3루의 위기에서 조동찬을 삼진처리 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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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좌완 투수 김성민이 처음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김성민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넥센은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삼성에 5대1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김성민은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또한,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인 7탈삼진을 기록했다. 종전 최다 기록은 7월23일 고척 kt 위즈전, 7월29일 고척 삼성전에서 잡아낸 6개. 아직 선발 투수로 기복이 있지만, 꾸준한 기회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최근 선발 고민에 빠졌다. 앤디 밴헤켄, 제이크 브리검, 최원태로 이어지는 투수들은 안정세다. 그러나 불안한 4,5선발이 걱정이다. 그럼에도 장 감독은 "김성민이 그래도 잘 버텨주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성민은 해외 유턴파지만, 이제 KBO리그 1년 차. SK 와이번스에서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본격적으로 선발 투수로 나서고 있다. 제구와 구위 모두 기복이 심한 편. 장 감독은 "안 좋은 날에는 구속이 130㎞ 초반까지 밖에 안 나온다. 하지만 130㎞ 후반 이상이 나오면 그날은 변화구 각도 좋다"고 진단했다.
장 감독의 설명대로 라면 이날 경기에선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김성민은 1회부터 140㎞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을 던졌다. 여기에 결정구로 변화구를 활용하면서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에는 이승엽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조동찬, 이원석을 모두 삼진으로 요리했다.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효과적으로 들어갔다. 큰 위기 없이 이닝을 지워갔다. 3회초 무사 1루에선 후속타를 봉쇄했다. 4회와 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팀 타선도 3득점을 지원했다.
6회초에도 등판한 김성민은 김헌곤에게 볼넷, 구자욱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최대 위기였다. 그러나 다린 러프를 1루수 땅볼, 이승엽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이어 조동찬에게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위기 탈출과 함께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승리 요건을 채우면서, 처음 무실점을 기록한 경기였다. 개인 최다인 7개의 탈삼진은 김성민의 좋은 구위를 증명해줬다.
이날 김성민은 최고 구속 144㎞의 패스트볼(51개)을 던졌다. 결정구로 체인지업(29개)을 주로 활용했으며, 커브(11개)와 슬라이더(2개)를 섞었다. 무엇보다 매 경기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팀에 귀중한 연승을 선물 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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