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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햄 파이터스의 '괴물' 오타니 쇼헤이(23)가 타자로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2013년 프로에 뛰어든 오타니는 이미 두 차례 월간 MVP를 수상했다. 2015년 4월과 2016년 6월에 수상했는데, 두 번 모두 투수로 받았다. 그가 이번에 월간 MVP가 된다면, 투수와 타자로 모두 수상하는 첫 번째 선수가 된다.
우여곡절이 많은 시즌이다. 오타니는 지난 4월 8일 오릭스 버팔로스전 이후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6월 말에 복귀할 때까지 두달 넘게 공백이 있었다. 실전 감각이 떨어져서 그런지, 복귀 직후인 지난 7월 타율 2할2푼2리(45타수 10안타)로 부진했다.
오타니는 지난 16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부터 20일 세이부 라이온즈전까지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18타수 12안타, 타율 6할6푼7리에 1홈런-7타점을 마크했다. 16일 지바 롯데전, 20일 세이부전에선 각각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전타석 출루했다.
강력한 경쟁자는 세이부 라이온즈의 야마카와 호타카. 그는 8월에 타율 3할9푼3리(61타수 24안타), 6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모두 1위다. 화력면에선 오타니보다 낫다.
오타니는 지난해 8월에 타자로 월간 MVP 후보에 올랐는데, 5위에 그쳐 수상에 실패했다.
당분간 타자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이달 중에 투수 복귀고 가능할 것 같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세이부전에 앞서 불펜에서 약 60개의 공을 던졌다고 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