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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내내 고민이 계속된다.
7월 29일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8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12경기에서 4승8패, 승률 3할3푼3리. 이 기간에 선발승이 3번-선발패가 7번이고,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이 7.48이다. 12일 현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5.80으로 KBO리그 10개팀 중 꼴찌인데, 이 수치보다 1.68이 높다. 지난 12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55⅓이닝을 던져, 평균 5이닝이 안 된다. 선발진의 부진, 5회 이전 조기 강판은 불펜 과부하로 이어졌다. 12경기 구원투수 평균자책점 7.95. 리그 최하위다.
경기 후반까지 리드를 이어가지 못하다보니 마무리 장필준이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장필준은 12경기 중 3게임에서 나서 3세이브-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막강 마무리가 있는데도, 충분히 가동하지 못했다.
최근 선발투수 투구 내용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지난 8~9일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 정인욱과 김동호는 각각 4이닝 5실점, 3⅔이닝 4실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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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12일 롯데전에서 에이스 윤성환이 7이닝을 버텨주면서 13대7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윤성환은 1~2회 5실점(4자책)했지만, 3~7회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30여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페넌트레이스 후반 삼성의 현실적인 목표는 8위다. 그런데 최근 한화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향후 합류가 예정된 '새 전력'이 없다는 게 아쉽다. 어렵게 기회를 잡은 대체 선발투수들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2년 연속 9위로 시즌을 마감한다면, '야구명문'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해 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