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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뉴욕 양키스 유격수 데릭 지터가 지난 5월 15일(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신의 등번호 '2'에 대한 영구결번식 행사에서 아내 한나 데이비스와 함께 그라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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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레전드 유격수로 은퇴한 데릭 지터가 그의 오랜 숙원인 메이저리그 구단주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ESPN은 12일(한국시각) '한 소식통에 따르면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주인 제프리 로리아가 전 뉴욕 양키스 유격수 데릭 지터가 포함된 투자가 그룹에 12억달러의 조건으로 구단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SPN은 '이 소식통은 공식 발표에 대해 다가오는 며칠 이내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매각 협상이 막바지 단계라는 이야기다.
앞서 마이애미 헤럴드는 '로리아와 16명의 투자가들을 거느리고 있는 뉴욕의 벤처 캐피탈리스트인 브루스 셔먼 사이에 구단 매각이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이어 헤럴드는 '말린스 구단을 대표하는 구단주 역할은 셔먼이 맡고, 25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지터가 구단 운영 부문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셔먼이 이끄는 투자가 그룹에는 NBA의 전설 마이클 조던도 포함돼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지터는 은퇴 후 마이애미주 탬파에 거주하며 메이저리그 구단주가 되고 싶다는 뜻을 수 차례 밝힌 바 있다. 2002년 말린스 구단을 인수한 로리아 구단주는 지난해 구단 매각을 공식화한 뒤 여러 투자가 그룹과 협상을 벌여왔다. 지터는 선수 시절부터 친분을 쌓아온 뉴욕 출신 사업가 셔먼과 손을 잡고 구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돈 매팅리 밀린스 감독은 구단 매각 소식에 "지터는 언제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을 때부터 함께 했다. 그는 어떤 일이든 성공할 사람"이라고 반겼다. 지터가 양키스에 입단할 때 매팅리는 현역으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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