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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크-헤드샷, 악재도 상관없다'...두산, 무서운 폭발력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8-10 21:58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초 1사 두산 박건우가 우중월 솔로포를 치고 들어오며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8.10/

두산 베어스가 다시 승수 쌓기를 시작했다.

두산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의와 경기에 7대4로 승리하며 이날 우천순연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4위 LG트윈스와의 승차를 5.5경기차로 벌렸다.

이날 두산은 선발 마이클 보우덴이 3회 보크를 범하고 4회에는 '헤드샷'으로 퇴장까지 당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4회와 5회 무서운 득점력을 발휘하며 승리했다.

이날 선취점은 넥센이 얻었다. 넥센은 3회말 이정후의 고졸신인 최다 안타 타이기록인 올시즌 134번째 안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이후 두산에 악재가 찾아왔다. 2사 만루 상황에서 보우덴이 보크를 범해 넥센이 2점째를 얻은 것. 보우덴은 이해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에 들어가서도 한용덕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나눴지만 결과가 바뀌진 않았다.

하지만 0-2로 뒤지던 4회초 두산은 민병헌의 볼넷, 양의지의 우전 2루타 그리고 정진호의 2타점 우전 적시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허경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4회말 두산에게는 악재가 겹쳤다. 3-2로 역전한 4회 선두타자 채태인을 볼넷으로 내보낸 보우덴은 김민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후속 타자 장영석과 3B2S까지 가는 접전 끝에 7구 직구를 장영석의 머리에 맞히는 '헤드샷'을 던졌고 곧장 퇴장당했다. 장영석은 경기장에 들어온 구급차를 타고 후송됐다. 마운드는 김명신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 없이 두산은 점수를 쌓아갔다. 1사 후 박건우가 솔로포를 터뜨렸고 이어 에반스 민병헌 양의지가 연속 3안타를 때려내며 2점을 더해 6-2을 만들었다.

넥센도 5회 2점을 추격했지만 두산의 폭발적인 타선을 넘어서기는 힘들었다. 두산은 8회에도 1점을 추가해 7대4로 승리했다.


8월 들어 8승1패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이 왜 무서운지 보여준 한 판이었다.


고척=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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