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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엘롯기 운명, 삼복더위 이번주가 분수령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8-04 10:51


◇LG 양상문 감독.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7.27.

2017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조원우 감독이 선발투수 김원중이 1회 3실점하며 흔들리자 마운드에 올라 진정시키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7.28/

여름의 한복판 '엘롯기(LG 롯데 KIA)'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KIA타이거즈는 잠시 주춤하지만 여전히 선두를 질주중이다. 2위 NC 다이노스와는 5게임차. 큰 걱정이 없다.

중위권 전쟁중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희비 쌍곡선이다. LG는 지난 주중 롯데를 상대로 3연전 스윕을 달성하며 최근 5연승의 신바람을 내는 중이다. 반면 롯데는 3연패, 최근 6경기에서 1승5패로 기운이 빠졌다.

지난주까지만해도 새롭게 분위기를 다잡은 롯데였지만 6위 SK 와이번스에 2게임차 뒤진 7위에 처져 있다. 과연 '엘롯기'는 사상 첫 가을야구 동반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LG는 아무도 예상못한 화끈한 후반기 스타트를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 승률 1위팀은 두산 베어스다. 12승1무2패(0.857). 3위를 넘어 선두권 도약도 꿈꾸고 있다. 최근 4연승의 강력한 상승세. 후반기 승률 2위팀은 LG다. 11승3패(0.786). LG는 미스터리팀이다.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있고, 주전 마무리 임정우의 어깨부상 재활 후 합류도 차일피일 늦춰지고 있다. 전력 공백을 비웃기라도 하듯 잘 나간다.

박용택을 중심으로 타선에 응집력이 생기면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박용택 이천웅 이형종 등 매경기 히어로가 바뀌면서 팀타선 전체에 전에 없는 집중력이 생겼다. 후반기 팀타율은 2할9푼6리다.

4일부터 잠실에서 열리는 '한지붕 두가족' 두산과의 3연전 결과에 따라 중위권 뿐만아니라 선두권까지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다. 막판에 내주는 경기다 잦다보니 덕아웃 분위기가 침체됐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아홉수에 걸려 주춤하고 있고, 마무리 손승락도 얼마전만 해도 제2의 전성기라는 얘기까지 나왔지만 또 흔들리고 있다. 손승락의 손부상이 경미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롯데는 투타 엇박자 개선에 안간힘이다.

이대로 더 추락하면 롯데의 가을야구 골든타임은 끝난다. 44경기가 남은 시점 발빠른 전환이 필요하다. 롯데는 4일 홈구장(부산 사직)에서 상대전적이 3승5패로 엘세인 넥센 히어로즈를 만난다. 롯데는 선발인 조쉬 린드블럼의 호투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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