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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 "임정우 평균구속 142km 돼야 부른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7-27 23:54


LG 트윈스 임정우. 스포츠조선DB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마무리 임정우(26)의 복귀 시점에 대한 기준을 밝혔다. 양 감독은 27일 "임정우의 몸상태가 아직 80% 정도 밖에 안된다는 내부 판단이다. 적어도 직구 평균 구속이 142㎞는 돼야 1군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구속은 정상적인 몸상태의 여러 기준 중 하나지만 가장 중요한 잣대일 수 있다.

지난해 67경기에서 3승8패28세이브,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한 임정우는 LG의 주전 마무리 투수다. 임정우는 지난 2월 중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선발됐으나 어깨통증으로 빠졌다. 이후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와 긴 재활을 시작했다. 수술도 아닌데 재활이 더뎠던 이유는 임정우가 재활에 속도를 올리다 일정 시점에 다다른 뒤 수차례 미세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다시 원점에서 조심스럽게 재활을 해 6개월 가까이 소요됐다.

목표로 했던 후반기 출격이 계속 미뤄지고 있지만 확실할 때 올린다는 사령탑의 의중은 명확하다. 양 감독은 임정우를 당겨쓸 의향이 없다. 양 감독은 "다행스러운 점은 재활이 다소 늦었지만 착실하게 진행됐다는 점이다. 이제 아프다는 얘기가 없다. 앞선 두 차례 2군 등판이 좋았다. 앞으로 2~3번 정도 더 등판한 뒤 1군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정우는 지난 20일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2군(화성 히어로즈)과의 퓨처스경기에서 6회 등판해 1이닝을 던졌다. 무안타 무4사구 무실점. 최고구속은 140km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두산 베어스 2군과의 경기에서도 1이닝 무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구속은 142km를 기록했다. 구속도 올랐지만 변화구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LG는 이번 주말 원래 2군 경기일정이 없었다. 2군 자체 연습경기를 따로 잡았다. 임정우 등판도 감안한 조치다. 양 감독은 "아직은 임정우가 실전 감각을 더욱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임정우가 건강하게 복귀한다면 팀에 큰 힘이 된다. 불펜에서 1이닝을 확실히 막아줄 수 있는 카드"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26일, 27일 연이틀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둔 LG. 이제 4위 도약 뒤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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