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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안영명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한화는 1회초 정근우와 송광민의 솔로홈런 두 방으로 2-0으로 앞서나갔다. 롯데가 이어진 1회말 1사후 나경민의 우중간 3루타와 손아섭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하자 한화는 2회초 선두 최진행의 좌측 2루타와 허도환의 번트, 정경운의 적시타로 1점을 다시 도망갔다. 롯데의 추격은 4회에도 계속됐다. 선두 손아섭이 좌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이대호의 진루타, 김문호의 2루수 땅볼로 2-3으로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안영명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던 롯데는 8회말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2사후 전준우가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타구를 날린 뒤 공이 중견수 이용규의 발을 맞고 옆으로 흐르는 사이 홈까지 파고드는 그라운드 홈런으로 3-3 균형을 이뤘다.
한화 정우람은 8회 2사 1루서 등판해 1⅓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경기 후 안영명은 "개인의 승리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5회가 지나고 승리투수에 대한 생각이 들 때마다 그 생각을 떨치려고 했다"면서 "직구 위주로 던졌고, 빠른 템포 승부가 잘 먹였다. 제구도 평소보다 더 잘됐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