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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대7의 재역전승을 거둔 KIA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7.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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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가장 먼저 60승 고지를 밟았다. 우승에 가장 가까워진 것도 사실이다.
KIA는 25일 광주 SK 와이번스전에서 11대10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60승32패를 기록했다. 승률 6할5푼2리로 2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5경기 차로 벌렸다. 리그에서 가장 먼저 60승에 선착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모두의 힘으로 60승에 선착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역대 60승에 선착한 팀이 정규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76.9%다. 전,후기 리그, 양대 리그를 제외하면 26번 중 20번이나 우승팀이 됐다. 그 정도로 우승 확률은 높다.
KIA는 리그에서 압도적인 타선을 자랑한다. 팀 타율 3할9리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3할 이상의 팀 타율은 KIA가 유일하다. 팀 홈런은 106개로 3위지만, 588타점과 616득점은 모두 리그에서 최고의 기록이다. 팀 평균자책점은 4.73으로 3위인데, 구원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6.06으로 최하위다. 순위표에서 가장 밑에 있는 kt 위즈(5.80)의 구원 평균자책점보다 더 높은 수치다. 기형적인 구조에도 KIA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 하나의 원동력은 바로 KIA의 연장전 승률에 있다.
KIA는 지난 시즌 연장전을 치른 10경기에서 1무9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팀 구원 평균자책점이 5.38(8위)로 역시 불안했다. 그러나 올 시즌 연장전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KIA는 불안한 불펜으로 인해, 삼성 라이온즈(12경기)에 이어 가장 많은 10번의 연장전을 치렀다. 하지만 연장에서 8승2패로 무려 승률 8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리그에서 1위의 기록이다. 역전승도 총 30번으로 리그에서 1위의 기록이다. 7회까지 뒤지고 있는 경기에서의 승률이 2할6푼7리로 1위. 그 정도로 뒷심을 발휘했다는 얘기다.
7~9회 성적만 보면, 팀 타율 2할9푼으로 리그 2위이고, 총 27홈런을 때려냈다. 연장전에서 타율 3할8푼으로 이 부문 리그 1위. 또한, 연장전에서 가장 많은 5홈런을 치고 있다. 강력한 타선이 있기에 가능했다. 무엇보다 상, 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강하기 때문에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다. KIA는 총 5명의 타자들이 3할 이상의 타율을 마크하고 있다. 9번 타자에 배치되는 김선빈은 타율 3할8푼4리로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25일 광주 SK전에서도 9회말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쳐 팀의 짜릿한 끝내기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후반기에 다소 주춤했다 하더라도, 팀 득점권 타율이 3할3푼6리다. 김선빈(0.464), 이명기(0.400), 최형우(0.381), 서동욱(0.367), 김민식(0.347) 등이 득점권에서 고르게 활약했다. 그러다 보니,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이겨내는 힘은 더욱 컸다.
광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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