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마운드 흔들린 KIA, 타선 재폭발로 찾은 해답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7-25 22:57


2017 KBO리그 KIA와 SK의가 경기가 4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KIA 김선빈이 좌전 안타를 치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7.04.

KIA 타이거즈의 공격이 위기에서 살아났다. 마운드 붕괴도 이겨냈다.

KIA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대10으로 이겼다. KIA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60승(32패) 고지를 밟았다. 걱정했던 타선이 화끈하게 폭발했다. 두 팀 마운드가 크게 무너진 가운데, KIA가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 KIA는 이날 시즌 7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짧은 슬럼프를 탈출했다.

KIA는 지난 21~2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 3연전에서 싹쓸이 패를 당했다. 전반기 막판 무섭게 폭발했던 타선이 아쉬웠다. 3경기에서 4득점을 내는 데 그쳤다. 24일까지 KIA의 후반기 득점권 타율은 1할5푼7리로 리그 최하위였다. 답답한 흐름이었다. 김기태 KIA 감독은 25일 경기에 앞서 "상대 투수들이 잘 던졌다. 고비를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KIA의 타선은 김 감독의 믿음에 응답했다. 상대 에이스 메릴 켈리를 일찌감치 무너뜨렸다. 2회말 5번 타자 안치홍부터 8번 타자 김민식까지 4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2득점을 뽑았다. 2사 후에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1,3루 기회에서 김주찬, 로저 버나디나가 연속 2루타를 터뜨리며 쉽게 달아났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최형우가 좌전 적시타를 쳐 6-0을 만들었다.

하지만 6점의 리드는 KIA에 큰 점수가 아니었다. 임기영이 3회초 최 정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쫓겼다. 4회에도 제구가 흔들리며 추가로 2점을 잃었다. 점수는 6-6 동점. KIA 타자들이 다시 힘을 냈다. 4회말 버나디나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 최형우의 우익수 뜬공, 안치홍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리드를 잡았다. 안타가 나오지 않아도 착실히 점수를 생산했다.

마운드는 불안했다. KIA는 임기영이 흔들리자 불펜을 빠르게 가동할 수 밖에 없었다. 5회에 등판한 김명찬이 위기를 잘 막았다. 그러나 6회초 구원 등판한 김진우가 중심 타선을 넘지 못했다. 1사 1,2루에서 제이미 로맥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았다. 7회말 이범호가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홍건희가 8회초 로맥에게 다시 솔로포를 허용했다.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KIA는 9회말 1사 후 이범호가 사구로 출루했다. 대주자 고장혁이 투입됐다. 2사 후에는 김선빈이 박희수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극적인 동점 투런포가 나오는 순간이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10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KIA는 10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쳤다. 후속타자 버나디나가 투수 오른쪽 방면으로 번트를 댔다. 박희수가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다소 옆으로 빠졌다. 2루수 김성현이 공을 잡지 못했다. 이 때 김주찬이 홈을 파고 들며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걱정했던 타자들이 화끈하게 살아났다.


광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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