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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9연패를 당하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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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극적으로 8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kt는 13일 수원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경기 후반 모처럼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4점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9대8의 역전 드라마를 일궈냈다. 올시즌 최다인 8연패의 사슬을 끊은 최하위 kt는 28승56패를 마크, 9위 삼성(34승51패3무)과의 승차를 5.5경기로 줄였다.
이날도 경기 후반까지 패색이 짙어 9연패에 빠질 듯한 흐름이었다. kt는 7회말 박기혁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8회초 불펜투수들이 대거 4점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믿었던 김재윤이 8회초 1사 3루서 등판해 3명의 타자를 맞아 아웃카운트를 늘리지 못하고 배영섭에게 2타점 좌중간 2루타, 구자욱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는 등 난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8회말 kt는 1사후 이진영 윤석민 박경수의 연속 3안타로 2점을 만회하며 5-7로 추격했다. 계속된 1사 1,2루서 발빠른 이대형이 병살타를 치면서 찬물을 끼얹은 것이 아쉬웠지만, kt는 포기하지 않았다. 9회초 유격수 박기혁의 송구 실책, 투수 주 권의 어이없는 홈송구로 한 점을 더 내줘 5-8로 뒤진 9회말 공격.
kt 타자들의 집중력은 올시즌 최고 수준이었다. 선두 심우준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박기혁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로하스가 중전안타, 장성우가 볼넷을 얻어 만루가 됐다. 이어 이진영이 1루수 땅볼을 치는 동안 3루주자 심우준이 홈을 밟았다. 2점차.
계속된 2사 2,3루서 4번타자 윤석민이 삼성 장필준을 우월 2루타로 두들기며 8-8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어 박경수가 고의4구를 얻어 1,2루가 됐고, 대타 정현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윤석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시간 50여분에 걸친 혈투를 역전승으로 마치자 kt 응원석은 떠나갈 듯 환호가 뿜어져 나왔다.
경기 후 김진욱 kt 감독은 "선발 로치가 마운드에서 제몫을 해준 가운데 경기 중반까지 타선이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하지만 2개의 홈런을 친 로하스를 비롯해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한 결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이 가능했다. 이런 활발한 흐름을 후반기에도 이어가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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