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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넥센과 두산의 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두산 니퍼트가 넥센 박동원을 삼진처리 한 후 박수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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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두산 베어스다운 야구로 위닝시리즈를 잡았다. 두산이 전반기 마지막 중요했던 3연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 했다.
두산은 13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8대4 승리를 거뒀다.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친 두산은 14일부터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주춤했던 두산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서 우세를 거두고 쉴 수 있게 됐다. 이제 4위 넥센과 5위 두산은 1경기 차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역전까지 노릴 수 있는 위치다.
두산의 상승세가 꺾였던 이유는 결국 마운드 불안 때문이었다. 불펜은 꾸준한 안정감을 주지 못했고, 선발진도 미완성이었다. 마이클 보우덴의 복귀로 숨통이 트이는듯 싶었으나 시간이 조금 필요한 모습이다. 복귀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5⅔이닝 1실점 승리 투수가 됐었던 보우덴은 11일 넥센전에서는 5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3연전 첫날까지만 해도 침체됐던 두산은 결국 선발 야구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12일 장원준이 7이닝 3실점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타선이 7회까지 2득점에 묶여있어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발판은 장원준의 호투였다.
좋은 분위기는 이튿날까지 이어졌다. 13일 선발로 나선 더스틴 니퍼트는 6⅔이닝 7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초반 실점은 있었으나 무너지지 않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타선도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내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시즌 9승. 자신의 KBO리그 6번째 두자릿수 승리에 이제 1승 남았다.
특히 니퍼트는 최근 등판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4실점 이상 하고,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3이닝 9실점으로 부진해 우려를 낳았었다. 하지만 지난 7일 NC 다이노스전(5⅓이닝 1실점) 호투로 개인 3연패를 끊은데 이어 최근 뜨거웠던 넥센 타선을 상대로도 짠물 피칭을 하면서 걱정을 씻었다.
두산이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니퍼트-보우덴-장원준-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선발 4인이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전반기에 주춤했던 이유 역시 선발 투수들이 지난해와 같은 위력을 떨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일단 좋은 분위기 속에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핵심 선발들이 점차 제 컨디션을 찾는 속에서, 두산은 후반기 반등을 노릴 수 있을까.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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