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왼손 에이스 양현종이 구단 첫 왼손투수 통산 100승에 가까워졌다.
지난 8일 수원 kt전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12승을 올린 양현종은 나흘 휴식후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나섰다. 당초 김 감독은 15일에 열리는 올스타전에 선발로 나가야하는 양현종을 13일 경기에 구원 투수로 낼 생각을 했지만 본인이 선발을 원했다.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좋은 컨디션이 여전했다. 1회초 3타자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처리한 양현종은 1-0으로 앞선 2회초에 흔들렸다. 1사후 5번 권희동과 6번 이호준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양현종은 7번 조평호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전날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치는 등 좋은 타격감을 보인 8번 손시헌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6회에도 그의 탈삼진 행진은 계속됐다. 선두 1번 이상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2번 김성욱, 3번 모창민, 4번 나성범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7회초엔 임기영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역대 통산 100승은 그동안 27명이 달성했다. 양현종이 100승을 하면 역대 28번째 투수가 된다. KIA 투수로는 선동열(1990년) 이강철(1996년) 조계현(1996년) 이대진(2009년)에 이어 5번째다. 타이거즈 왕조를 이뤘던 전설적인 투수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 역대 왼손 투수로도 5번째로 100승 대열에 올라선다. 최초의 왼손투수 100승은 한화의 송진우였다. 유일한 200승 투수인 송진우는 지난 1997년 9월 20일 현대를 상대로 100승을 거뒀다. 당시 송진우의 나이가 31세였다. 이후 한동안 나오지 않다가 지난 2015년 삼성 장원삼이 두번째로 100승에 올랐고, 지난해엔 SK 김광현과 두산 장원준이 같은 날인 4월 24일 100승을 달성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