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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황재균이 빅리그에 계속 잔류할 수 있을까.
특히 황재균이 빠진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로 나선 3루수 경쟁자 라이더 존스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해 황재균의 활약이 더욱 눈길을 끄는 상황이다. 존스는 1군에 콜업된 후 시즌 21타수 1안타, 타율 4푼8리를 기록중이라 황재균과 비교가 안된다. 황재균은 다음날인 3일 피츠버그전에 7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크리스티안 아로요는 트리플A에서 부상으로 콜업이 힘들어진 상황이지만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스는 5일께 부상자 명단(DL)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누네스가 3루수로 복귀한다해도 백업요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로선 황재균이 필요하다. 팀이 사실상 올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든 상황에서 내년 시즌을 위해 올 시즌을 준비기간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황재균에게도 유리하다.
하지만 누네스라는 높은 벽은 황재균에게는 아직 장애물이다. 누네스가 FA를 앞두고 있다고 하지만 황재균을 믿고 누네스를 보내기엔 아직 그가 보여준 것이 한참 모자라다. 누네스가 외야수로 뛸 수 있다고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외야 자리는 이미 오스틴 슬래터, 디나스 스판, 헌터 펜스 등 주전으로 가득찬 상황이다.
때문에 황재균은 당분간 끊임없이 활약을 해야한다. 무안타 무출루 경기가 나올 수록 황재균의 입지는 점점 좁아진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무엇을 보여줘야 살아남는 상황이다. 누네스가 돌아오면 출전 시간이 더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황재균으로서는 더 힘든 상황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황재균의 빅리그 잔류 프로젝트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