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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KIA와 LG의 경기가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무사 만루서 3루주자 KIA 버나디나가 서동욱의 희생플라이 때 홈에 들어오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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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포+3안타' 버나디나, LG 마운드 무너뜨린 대폭발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의 타격이 날이 갈수록 불을 뿜고 있다.
버나디나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3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KIA는 버나디나를 포함한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LG에 10대6으로 이겼다.
버나디나의 시즌 타율은 시즌을 치를수록 상승하고 있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이 기간 동안 멀티히트는 없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결정타를 쳤다. 지난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선 5타점을 쓸어 담았다. 3번 타순에서도 타격은 거침없었다.
이날 LG전에서도 버나디나가 선발 헨리 소사를 무너뜨렸다. KIA는 1회초 선두타자 이명기가 우중간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김주찬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버나디나는 소사의 초구 슬라이더(135km)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었다. 버나디나의 공격적 스윙이 성공했다. KIA가 2-0 리드를 잡았다.
소사는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버나디나가 소사의 2구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을 갈랐다. 버나디나는 빠른 발로 3루까지 파고 들었다. 이어 최형우가 유격수 땅볼을 쳐 1점을 추가했다. 버나디나의 출루가 소사를 괴롭혔다. KIA는 5회 이명기아 적시 3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4-2로 앞선 6회에는 버나디나가 소사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소사가 흔들렸다. 최형우가 우월 안타를 쳤고, 안치홍의 볼넷, 서동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5-2. KIA는 이후에 나온 이범호의 희생플라이와 김선빈의 적시타로 7-2를 만들었다.
버나디나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7회초에도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고, 최성훈을 맞아 우전 안타를 쳤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최형우가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1점을 더 추가했다. KIA는 이후에도 이범호의 투런포를 앞세워 10득점을 올렸다. 무엇보다 네 번째 타석까지, 버나디나의 출루는 모두 득점으로 이어졌다.
버나디나는 9회초 윤지웅을 상대로 2루수 땅볼에 그치며, 사이클링 히트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팀의 대폭발을 이끈 활약을 펼쳤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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