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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커스]양해영 KBO총장 "대표팀 강화위해 전임감독 추진"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6-29 08:23


WBC 서울라운드에서 대표팀을 맡았던 김인식 전 감독. 스포츠조선DB

양해영 KBO 사무총장. 스포츠조선DB

KBO(한국야구위원회)가 국가대표팀 전임감독 카드를 꺼내들었다. 대의는 모아졌고, 절차만 남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김응용)가 다음달 이사회에서 전임 감독제에 따른 아시안게임, 올림픽 국가대표 감독선임권을 일임하면 KBO도 이사회를 열고 최종 논의를 가지게 된다.

KBO와 10개구단은 지금까지 야구대표팀 전임감독제에 대해 다소 소극적이었다.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였다. 축구 국가대표처럼 많은 경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아시안게임과 WBC, 프리미어12, 올림픽(2020년 도쿄올림픽 부활) 등 연간 1개대회 정도다. 하지만 대표팀 성적은 국내리그 흥행과도 직결되는 등 파급력을 무시못한다.

변화에 불을 붙인 것은 아픈 경험이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3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홈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대회였지만 고배를 마셨다. 김인식 감독(KBO 총재 특보)이 팀을 맡아 이끌었지만 선수 선발 등에서 한계를 토로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대표팀 전임감독 선임 방향으로 가고있다. 사실 못할 것도 없다. 이사회를 열어 10개 구단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봐야 한다. 하지만 목적에 대해선 어느정도 공감대가 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전임감독제를 시행해 보는 것도 좋다고 본다. 나쁠 것이 없다. 손해볼 것도 없다. 지금까지는 효율성 때문에 주춤했지만 대표팀 장기운영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효율성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전적으로 WBC 참패 때문이라고 보긴 힘들지만 아예 없진 않다. 전체적으로 대표팀 전력강화 방안이다. 지금까지는 대표팀에 대한 장기비전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부활됐다. 우리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바로 옆 일본에서 벌어지는 올림픽의 중요성을 잘 안다. 최종 목표는 도쿄올림픽"이라고 말했다.

전임 감독이 선임되면 우선 한국과 일본, 대만의 24세 이하 프로야구 유망주들이 주축(팀당 3명의 와일드카드) 돼 치르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오는 11월 도쿄, 제1회 대회)부터 대표팀을 맡게 된다.

대표팀 감독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예정이다. 양 총장은 "현역감독은 어려움이 많다. 실제로 소속팀을 지휘하면서 대표팀에 신경을 쓰는 것이 쉽지 않다. 보수를 포함한 여러가지 조건도 논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번 WBC에서 결승 진출이 좌절된 뒤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사퇴했다. 고쿠보 감독은 도쿄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팀을 맡았지만 프리미어 12와 WBC, 2개 대회만 치르고 떠났다. 후임 감독 인선은 난항이다.


한국 역시 내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이 부진하면 감독 교체 움직임이 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모든 감독들이 갖는 숙명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다음달 이사회를 갖는다. KBO는 대표팀 전임감독안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통과되면 KBO 이사회를 거쳐 최종결정된다. KBO는 최종결정이 되면 감독선임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새 감독의 요건으로는 풍부한 경험과 지도력, 선수파악 능력 등이 꼽힌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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