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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치열한 발야구로 장군과 멍군을 불렀다.
3번 버나디나의 1루수앞 땅볼 때도 행운과 함께 득점을 했다. 버나디나가 쳤을 때 홈으로 달렸던 이명기는 삼성 1루수 김정혁의 정면으로 가자 잠시 멈췄다. 김정혁이 공을 잡았다면 협살에 걸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정혁이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공을 앞으로 흘렸다. 이명기는 다시 홈으로 과감하게 뛰었고, 김정혁이 뒤늦게 공을 던져지만 아슬아슬하게 세이프가 선언됐다. KIA의 1-0 리드.
삼성은 2회초에 비슷한 발야구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후 7번 김정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8번 강한울의 2루수앞 내야안타 때 과감하게 3루까지 뛰었다. 2사 1,3루서 9번 이지영 타석 때 작전이 걸렸다.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1루주자 강한울이 2루로 달렸다. KIA 포수 김민식이 2루로 던지자 강한울은 1-2루 사이에 멈췄다. 그리고 김민식의 손에서 공이 떠나는 순간 홈쪽으로 리드했던 3루주자 김정혁이 홈으로 뛰었다. 2루도루는 위장이었고, 포수가 2루로 던질 때 3루주자가 홈으로 뛰는 작전이 걸린 것이었다. 2루수 안치홍이 공을 잡자 마자 홈으로 던졌으나 김정혁의 손이 더 빨랐다.
상대에게 베이스를 하나라도 더 주는 것은 수비하는 팀에겐 큰 타격이 된다.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득점을 한 KIA의 이명기와 이에 더블 스틸로 맞대응한 삼성의 경기는 팬들에게 경기를 몰입하게 만들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