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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KIA 타이거즈. 이번주 다시 큰 고비를 맞게 됐다. 상위권 팀인 3위 두산 베어스, 2위 NC 다이노스와 6연전을 치른다.
KIA가 6월들어 조금 주춤한 사이에 상위권팀들의 약진이어지고 있다. NC는 12승4패의 놀라운 성적으로 1위를 바짝 뒤쫓고 있다. 7연승을 달리던 맨쉽과 나성범 스크럭스 등 주축 타자들의 부상으로 빠져 전력이 약화됐는데도 조직력과 집중력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6월 팀타율이 무려 3할3푼4리나 된다. 평균자책점도 4.63으로 2위다.
두산도 9승7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믿었던 선발진이 조금 주춤하고 있지만 김재환을 중심으로한 타선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3연전은 기대해봄직하다. 로테이션상 헥터-양현종-팻 딘이 나선다. 헥터는 꾸준하게 던지기에 믿음직하고, 양현종은 부진하다가 지난 15일 롯데전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살아나는 분위기다. 팻 딘이 조금 지지부진한 모습이지만 5∼6이닝은 막아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중간계투진이 약한 것을 감안하면 선발진이 많은 이닝을 소화해줘야 한다.
NC와의 주말 창원 3연전도 중요하다. NC의 상승세가 워낙 강한데다 로테이션상 투수들이 약하다. 현재 로테이션상 정용운-박진태-헥터가 나선다. 폐렴으로 입원했던 임기영이 실전 등판을 하려면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 주말에 복귀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정용운과 박진태가 좋은 활약을 해줄 수도 있지만 만약의 경우도 대비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최근 다시 타고투저바람이 불고 있어 이번 6연전에서도 타선이 얼마나 마운드를 받쳐주느냐가 관건이 될 듯하다. 버나디나와 이명기가 맹타를 과시하고 있고, 김선빈 최형우 안치홍 서동욱 등도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어 큰 걱정은 없다. 부진했던 김주찬과 이범호도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어서 타선의 무게감은 더해지고 있다.
마무리 임창용이 빠진 상황에서 새롭게 마무리를 맡은 김윤동이 지켜내고 있는 것도 고무적인 요소다.
KIA는 그동안 수차례 1위 위기에서도 끈끈한 노력으로 지켜내왔다. 1위를 노리는 상위권 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많이 챙긴다면 그만큼 1위 자리가 탄탄해질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