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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타율 0.292. 심상찮은 타고투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6-10 09:04


2017 KBO리그 LG트윈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오지환이 타격하는 장면.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6.09/

KBO리그 전체 타율이 상승하고 있다.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KBO리그는 9일까지 전체타율 2할7푼8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의 2할9푼이나 201년의 2할8푼9리, 2015년의 2할8푼 등 최근과 비교해 높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이정도의 타율로는 타고투저가 현저히 떨어졌다고는 볼 수 없다.

심지어 타율이 점점 오르고 있다. 4월까지만해도 전체 타율이 2할7푼이었으나 5월엔 2할8푼3리로 올랐고, 6월은 아직 진행중이지만 2할9푼2리로 굉장히 높은 타율을 보이고 있다.

투수전을 벌이다가 한번의 기회에 4∼5점씩 내는 빅이닝도 자주 볼 수 있게됐다.

9일 경기서는 NC 임창민이나 KIA 임창용, 한화 정우람 등 철벽을 자랑해야할 마무리들이 단체로 얻어맞으며 경기 막판을 달아오르게 하는 모습도 보였다.

6월에 팀타율이 3할이 넘는 팀이 NC(0.324)를 비롯해 KIA(0.317), 삼성(0.313), 두산(0.309), kt(0.309), 넥센(0.301) 등 6개팀이나 된다. 그렇다고 모든 팀이 고타율을 기록하는 것은 아니다. LG는 2할5푼9리에 불과하고 롯데는 2할5푼1리로 고개를 숙인다. 8경기서 16개의 홈런을 때려낸 SK도 타율은 겨우 2할4푼8리로 전체 꼴찌다.

시즌 초반의 넓은 스트라이크존이 다시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예전처럼 좁아졌다는 평가가 현장에서 나오지는 않고 있다. 가끔씩 "칠 수 없는 몸쪽공이 스트라이크가 된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타자들이 있다.

타자들도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면서 적극적으로 타격을 하고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타자들에게 맞아나간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극심한 가뭄이 타고투저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얘기도 있다.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투수들이 휴식을 취하기도 해야하는데 취소가 거의 되지 않고 일주일에 6일씩 계속 소화하다보니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

타고투저 해소,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감하게 결정한 스크라이크존 확대에도 타고투저 현상이 계속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최근 5년간 월별 타율 비교(9일 현재)

연도=4월까지=5월=6월=시즌전체

2013=0.263=0.273=0.272=0.268

2014=0.277=0.296=0.301=0.289

2015=0.266=0.276=0.278=0.280

2016=0.287=0.297=0.288=0.290

2017=0.270=0.283=0.292=0.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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