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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명물로 화제를 모았던 포수 마스크를 쓴 윌린 로사리오, 이른바 '포사리오'를 더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은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로사리오에게 포수를 맡기는 것은 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알렉시 오간도가 선발예정이어서 로사리오가 다시 한번 포수 마스크를 쓸 지에 관심이 쏠렸다.
첫시도는 경기 며칠전 오간도가 로사리오와의 투포수 의기투합을 먼저 구단에 요청해 성사됐다. 이 대행은 "둘의 궁합은 나쁘지 않았다. 오간도가 투수의 볼을 받으면서 살짝 살짝 올려주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조치였다. 그날 '도미니칸데이' 이벤트도 있었다. 여러가지가 감안된 결정이었다. 로사리오가 다시 포수 마스크를 쓸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우천취소됐지만 오간도의 짝으로는 부상회복후 1군에 콜업된 허도환이 예정돼 있었다.
로사리오는 포수 첫 경험 후 "모든 것이 좋았고, 앞으로도 기회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당분간 뜻을 이루기 어렵게 됐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