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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최충연이 구원투수로 보직 변경된 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구원으로 보직변경하고 나서는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지난 2일 대구 KIA 타이거즈 전에서는 선발 백정현의 부상으로 5회 갑작스레 등판했지만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주며 선발 때 못했던 1승을 기록했다.
전환점은 지난 달 27일 넥센 히어로즈 전이었다. 당시 최충연은 퓨처스리그행의 기로에 놓인 상태였다. 김한수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전에 앞서 "당시 1군 엔트리에서 빼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2군에 내려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성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최충연은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김 감독의 생각을 바뀌게 만들었다.
덕분에 최충연은 지난 1일 롯데 자이언츠 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2일 KIA전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 감독은 "당분간은 최충연을 구원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하지만 미래의 우리 선발 자원임은 틀림없다"고 못박았다. 삼성 팬들은 앞으로 최충연의 성장을 보는 맛도 꽤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