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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6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호투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선발 로테이션에 남고 싶은 자신의 희망도 이뤄야 하겠지만, '팀' 다저스도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지구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특히 다저스는 올시즌 홈에서 유난히 강세를 보여 이번 홈 6연전에서 선두 경쟁을 주도하겠다는 계산이다. 다저스의 올시즌 홈 승률은 7할2푼4리(21승8패)로 메이저리그 30개팀 가운데 애리조나와 함께 공동 1위다. 내셔널리그 승률 1위팀인, 류현진이 이날 상대할 워싱턴의 홈 승률도 6할4푼에 불과하다.
이번 워싱턴과의 3연전 선발은 류현진, 브랜든 맥카시, 클레이튼 커쇼 순으로 정해졌지만, 이어 신시내티와의 3연전 선발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 어깨 부상을 입었던 알렉스 우드가 신시내티전 기간중 복귀하기 때문이다. 순서대로라면 리치 힐, 마에다 겐타, 그리고 류현진이지만, 우드가 누구의 자리로 들어갈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결국 류현진으로서는 이날 워싱턴을 상대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구위와 제구력이 더 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일단 류현진은 지난 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6이닝 3안타 1실점의 호투로 좋은 이미지를 쌓아놓은 상황이다. 최근 3경기 성적이 15⅓이닝 12안타 3실점, 평균자책점 1.76으로 컨디션은 좋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다저스 선발진 중 커쇼를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은 자리가 고정됐다고 보기 어렵다. 최근 3경기서 류현진만큼 빼어난 피칭을 한 투수도 사실 없다. 따라서 워싱턴전서 6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틀어막는다면 류현진의 선발 보직은 좀더 장기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