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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없이 건강하게 한 시즌 꾸려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한화는 산적한 과제들이 많다. 전날까지 최근 5연패에 빠진 한화는 마운드를 안정시키는 일이 시급하다. 이 대행은 지금의 체제를 크게 흔들지 않는 범위에서 젊은 선수들이 조금씩 기회를 늘려갈 수 있도록 레이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대행은 "선발 로테이션은 이태양, 윤규진, 배영수, 오간도 그대로 쓸 것"이라면서 "비야누에바의 자리에는 안영명을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비야누에바는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도중 발생한 벤치클리어링 때 몸싸움에 가담하면서 왼쪽 새끼손가락 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6월 중순까지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신 선발 경험이 많은 안영명이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것이다.
불펜 운영에 대해서는 "불펜 상황이 안좋기 때문에 그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권 혁과 송창식이 세이브 상황 앞에서 1이닝씩 투구하는 역할을 맡는데 이기는 게임에서 쓸 것"이라며 "이닝과 투구수에 따라 불펜운영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행은 전날 선수단과 가진 미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성근 감독의 갑작스러운 퇴진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게 중요하다. 이 대행은 "간단히 미팅을 했는데 너나 할 것없이 책임을 다같이 져야하는 것이니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결과를 내야 (전임)감독님에 대한 보답이 될 것"이라면서 "오늘 낮에 감독님이 오셨는데 '죄송하다. 면목없다'고 말씀드렸다. 오히려 끝까지 함께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행은 "아침이나 밤늦게까지 하는 훈련은 가급적이면 안 할 생각이지만, 코치들이나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하면 할 수는 있다"면서 "당장은 힘들겠지만, 선수들이 눈치 안보고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선수단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최태원 수석코치, 정민태 투수코치, 김해님 불펜코치로 일부 코칭스태프 보직을 개편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