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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성공 1위' 넥센, 또 한번 적중했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5-19 21:10


2017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6회초 2사 2, 3루 넥센 채태인의 2타점 안타 때 홈인한 윤석민과 김웅빈이 환영을 받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5.19/

대타성공률 1위 넥센 히어로즈가 다시 한번 대타 작전을 성공시켰다.

넥센은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4대 3으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승.

승부처는 6회초였다. 넥센은 선취 1점을 냈지만 5회말 조상우가 2실점하며 리드를 뺏겼다. 그러던 6회초 다시 찬스가 찾아왔다. 선두 타자 박정음이 내야 안타를 기록했고, 서건창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윤석민이 중전 안타를 보탰다. 1사 주자 1,3루. 동점 혹은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절체절명의 기회다.

다음 타자는 4번 김태완이었다. 김태완은 이날 첫 타석에서 삼진, 두번째 타석이서 좌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타격감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리고 마운드 위에는 여전히 kt 선발 고영표가 있었다.

이날 김태완이 안타를 치지 못했다고 해도, 경기 중반에 중심 타자를 대타로 교체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하지만 넥센 벤치는 과감했다. 장정석 감독은 김웅빈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실 벤치에는 베테랑 이택근도 있었다. 더군다나 이택근은 전날(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친 영웅이다. 컨디션도 좋았다.

그러나 김웅빈을 택했고, 결과는 적중했다. 김웅빈은 고영표를 상대해 1B 2S에서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넥센이 분위기를 가져온 장면이다. 김웅빈의 적시타 이후 넥센은 채태인의 역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과감한 대타 작전 성공. 넥센은 올 시즌 10개 구단 중 대타 성공률이 가장 높다. 18일 기준으로 대타 타율 0.313. 2위 KIA 타이거즈가 0.250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차이가 난다. 그만큼 적절할 때에 대타를 기용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마침 이날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에서도 장정석 감독에게 관련 질문이 주어졌다. 대타 타율이 높은 비결을 묻자 장 감독은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쉬고 있고,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감을 유지하는 것 같다"고 했다. 결국은 두터운 선수층 덕분이다. 장정석 감독은 이날도 내야수 김민성에게 특별한 이유 없는 휴식을 줬다. 선수들이 체력 안배 차원에서 돌아가며 휴식을 취해야 장기전을 버틸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착착 맞아떨어지고 있다.


수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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