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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넥센 히어로즈의 에이스는 앤디 벤헤켄이 아닌 고졸 2년차 우완 최원태다. 최근 활약을 보면 다른 팀이 외국인 1선발이 부럽지 않다. 지난 10일 NC 다이노스전까지 7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경기당 평균 7이닝을 책임졌다. 최근 4경기에선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줬다.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이번 시즌 8경기째 선발 등판한 최원태는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초반부터 시종일관 강력했다. 1회부터 4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 1사후 김태균에게 첫 안타를 내줄 때까지 13타자를 삼진 5개를 곁들여 연속으로 범타처리했다. 김태균에게 안타를 내준 5회 1사 1루에선 병살타로 간단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무실점 투구는 불운이 겹쳐 8회 깨졌다. 1사후 하주석이 때린 타구를 중견수 박정음이 뒤로 빠트렸다. 안타에 수비 실책이 더해져 1사 3루. 이어 좌전 적시타를 맞아 1-2. 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8이닝 4안타 1실점(비자책), 투구수 94개. 시즌 4번째 승리를 따내며, 평균자책점을 3.21로 끌어내렸다.
94개의 투구 중 62개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은 141km였다. 하지만 타자가 체감하는 스피드는 이보다 훨씬 빨랐을 것 같다. 투심과 함께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고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