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근 감독 "KIA 제외하고 순위 요동칠 것"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5-11 00:13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지금 순위가 그대로 굳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요동치는 시기가 올 것이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KBO리그 시즌 초반 판도 변화를 언급했다. 김 감독은 10일 취재진으로부터 견고하게 선두권을 유지중인 1위 KIA타이거즈, 2위 NC 다이노스, 3위 LG 트윈스의 전망을 질문받았다. 김 감독은 "조만간 변동이 생길 것"이라며 "위에서 내려오는 팀도 있고 반대로 밑에서 치고올라가는 팀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선두를 질주중인 KIA 타이거즈에 대해선 "KIA가 강해도 너무 강하다. 방망이도 좋고, 투수력도 빈틈이 없다. 아마도 어렵지 않게 선두권을 유지할 것이다. 승수가 패수보다 20개 이상 많아지면 이후부터는 여유있게 5할승부만 해도 된다. KIA는 이미 일정부분 여유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2위 NC와 3위 LG의 경우 연패를 당하는 시기도 올 수 있다고 했다. 시즌이 길기 때문에 주축 선수의 부상과 부진이 최대변수라는 얘기다. 대체선수와 선수층에 따라 슬럼프 기간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KIA에 대해선 "7할이 넘는 승률을 계속 유지하기는 어렵다. 조정기간을 거치겠지만 침체기가 짧을 것 같다. KIA는 이길 수 있는 무기가 많다. 특히 방망이는 사이클을 타는데 방망이가 좋지 않을 때 투수력이 뒷받침되면 3대1, 3대2로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다. 그 다음에는 타선이 터져 또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도 언젠가는 올라갈 것이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아직은 모른다. 물론 우리(한화)는 무조건 올라가야 한다. 앞으로 몇 주가 상당히 중요하다. 우리는 이번 롯데(자이언츠)전 다음은 LG, 넥센(히어로즈)을 만난다. 이달 하순에는 KIA와 NC(다이노스)도 만난다"고 말했다. 한화의 반전 키는 복귀하는 4번 타자 김태균과 2군에서 올라온 사이드암스로 김재영이다. 김태균은 허벅지 부상이 거의 다 나았다. 1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의 열흘간 치료를 마무리한 뒤 귀국했다. 김 감독은 "우리도 4번타자가 온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재영은 우선 중간으로 기용되지만 선발 승격가능성도 있다. 김 감독은 "김재영이 자신감을 갖고 마운드를 지켜야한다. 던지는 것을 볼 것이다. 일단은 선발 기회를 줘야할 것 같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도 다음주에 합류한다. 안영명 이태양 송은범 등 4,5선발들의 보직 등으로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고 말했다. 김재영은 10일 롯데전에서 1-3으로 뒤진 7회 무사 1루 위기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롯데 4번 이대호를 내야플라이, 4번 최준석을 외야플라이로 잡아냈다. 과감한 승부가 눈에 띄였다. 다음주를 분수령으로 한화는 투타에 적지않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