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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라 재비어 스크럭스.
3연전 중 마지막날이었던 3차전에서 5타수 3안타를 기록했지만, 여러모로 운이 따랐다. NC가 제프 맨쉽과 타선 폭발(16안타)로 12대1 대승을 거뒀던 날이고, 스크럭스의 타구가 행운의 안타로 연결되면서 3안타를 칠 수 있었다.
최근 스크럭스가 부진하다보니 공격의 흐름이 끊긴다. 9연승 행진을 하며 단독 2위로 치고 올라섰던 NC가 주춤한 이유와도 연결된다.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약점 그리고 그에 대처하는 스윙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상대팀들은 스크럭스에 대한 분석을 이미 많이 한 상태다. 스크럭스 역시 NC 전력분석팀과 코칭스태프, 동료들에게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기복이 있는 상태다.
삼진을 당할 때도 제구 좋은 투수가 던지는 몸쪽 슬라이더나 커브에 여지 없이 방망이가 나간다. 파워가 워낙 좋아 변화구가 제대로 떨어지지 않으면 홈런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10개의 홈런이 그의 힘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삼진 페이스는 홈런 빛이 바래지게 할 수도 있다.
아직 시즌 초반. 상대팀들이 스크럭스에 대한 대비책을 확실히 들고 나오는 만큼, 스크럭스 역시 그에 따른 준비를 할 시간이 충분하다. 또 밤과 낮을 오가는 오락가락 경기 시간과 주위 환경에 대한 적응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수도 있다. 자신의 가치 증명과 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수비 출전을 고집하던 그는 최근 지명타자로도 출전하는 등 해결책을 고심하고 있다.
문화 적응력이나 팀내에서 보여주는 행동은 최고다. 김경문 감독도 꾸준한 격려와 칭찬으로 스크럭스에게 힘을 불어주고 있다. 분명한 것은 스크럭스가 살아나야 NC 공격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