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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신재영이 KIA전 7연패의 사슬을 끊는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1위를 달리는 KIA를 상대한 신재영은 여전히 안정감 넘치는 피칭을 했다. 지난 4월 16일 광주 KIA전서 6이닝 7안타 4실점했었는데 홈에서 맞은 KIA와의 두번째 대결에선 딱 한차례 위기를 빼면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3회까지 별다른 위기없이 무득점으로 잘 막은 신재영은 1-0으로 앞선 4회초 2사후 3번 김주찬에게 동점 중월 솔로포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이후 4번 최형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5번 안치홍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7회초가 사실상 유일한 위기였다. 1사후 서동욱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고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신종길의 사구로 1사 1,2루. 신재영은 김민식 대신 나온 대타 나지완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9번 김선빈의 중전안타로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1번 버나디나를 2루수앞 땅볼로 처리해 결국 무실점으로 7회를 마쳤다. 7회말 타선이 터지며 대거 5점을 뽑아 8-1로 앞서며 사실상 넥센에게 승기가 왔고, 8회초 오주원이 마운드에 올랐다.
신재영은 경기후 "오늘도 생각대로 제구가 잘됐다"라며 "몸에 맞는 공이 있었지만 타자 몸쪽 깊숙히 던지려다가 나온거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호흡을 맞춘 김재현의 리드도 좋았다"라고 자신의 피칭에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지난 KIA전에도 처음에 잘 던지다가 무너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 경험을 기억해서 좀 더 집중했다"라고 했다.
이날 던진 94개의 공 중에서 슬라이더가 65개로 가장 많았다. 직구가 24개였고, 체인지업은 5개에 불과해 여전히 투피치다. 세번째 구종인 체인지업의 구사가 적은 것에 대해선 "현재 체인지업이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오늘처럼 슬라이더가 좋은 날엔 굳이 체인지업을 던질 필요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