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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 6승. NC 다이노스의 외국인투수 제프 맨쉽이 '진정한 효자'로 자리 잡았다. 연구와 노력이 만든 결과다.
맨쉽은 팀내에서 굉장히 진지한 자세로 연구하는 외국인 선수로 벌써 인정받고 있다. 상대 타자들에 대한 꼼꼼한 영상 분석은 기본이고, 자신보다 KBO리그 경험이 많은 포수 김태군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듣는다. 볼 배합 역시 김태군의 의견을 많이 따르고 있다. 또 미국에서는 주로 불펜으로 뛰었기 때문에 직구, 슬라이더 '투피치' 투수였던 그는 KBO리그에서 선발로 자리잡기 위해 또다른 무기 체인지업을 장착했다. 현재까지는 비장의 무기가 효과를 톡톡히 내는 중이다.
성적도 좋지만, 적응력도 최고다. 함께 NC에 처음 온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와 함께 김경문 감독의 칭찬을 독차지하고 있다. 맨쉽과 스크럭스가 개막전을 앞두고 직접 구단 사무실에 찾아가 직원들과 한명 한명 인사를 하며 자기 소개를 한 일도 있다. 누가 시켜서 한 일이 아니라, 100% 자신들의 의지였다. 통역도 없이 단 둘이서 사무실을 찾아갔다. 지금도 직원들을 웃게 만드는 즐거운 에피소드다.
지금까지는 완벽하다. 맨쉽은 스프링캠프에서도 선수단 본진이 오기 하루 전에 미리 도착해 구단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첫인상부터 훈훈했다. 또 시즌 개막 후에도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