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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또 패전투수가 되며 4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첫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희망을 봤다.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을 공략하기 위해 통산 상대성적에서 22타수 10안타(타율 0.455)로 류현진에게 강했던 헌터 펜스를 1번타자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내놨다. 하지만 류현진은 직구 비율을 30%대로 대폭 줄이고 변화구 비율을 높이는 영리한 피칭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에 맞불을 놓았다.
1회말 2사 2루서 버스터 포지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포수에게 다이렉트 송구를 하며 2루주자를 홈에서 태그아웃시키는 호수비로 무실점으로 출발했다. 2회말 아쉽게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 5번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좌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은 뒤 내야땅볼로 된 1사 3루서 7번 조 패닉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3회말에도 안타 1개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4회와 5회는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안정된 피칭을 이었다.
류현진의 호투에 타선의 지원이 없었다. 6회까지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케인에게 완전히 막혔다. 1회와 5회에 안타 1개씩을 쳤지만 이렇다할 찬스가 없었다. 전혀 샌프란시스코를 압박하지 못해 류현진이 내려갈 때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0-2로 뒤진 8회초 1점을 만회해 1-2로 쫓아간 다저스는 9회초 2사 2루서 2루주자가 샌프란시스코 포수 포지의 견제구에 아웃되며 마지막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패했다.
비록 류현진이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낮게 제구를 하며 안정적인 피칭을 보인점은 분명 희망을 갖게 했다. 3경기 연속 맞았던 홈런이 이날 없었던 것도 긍정적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