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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리그 2일 개막전 갖고 공식 출범..."韓야구 역사 될것"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4-24 20:41


김상현(왼쪽)과 유창식. 스포츠조선DB

한국독립야구리그(KDL)가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개막했다. 개막 행사를 갖고 저니맨 외인구단과 연천 미라클이 개막전을 벌였다.

KDL을 운영하는 사단법인 한국스포츠인재육성회 대표 겸 저니맨 감독을 맡고 있는 최익성 대표는 개막전에 앞서 "저니맨 외인구단과 연천 미라클, 두 팀이 총 20연전을 치를 계획이다. 저니맨 외인구단은 목동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연천 미라클은 연천 베이스볼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며 독립리그 운영 계획을 밝혔다.

최 대표는 "사실 운영만 하고 감독은 안하려고 했는데 상황에 여의치 않아 감독까지 맡게 됐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좋은 코칭스태프들도 영입이 되고 하는 것 같다. 많은 야구인들이 사명감을 갖고 하고 있다. 독립리그에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1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야구의 역사가 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하겠다. 미국, 일본에 좋은 사례들을 공부해서 자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 모든 선수들이 프로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선수도 사람이고 실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실수 후에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프로답게 마음가짐이나 정신상태를 잘 다듬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독립리그가 프로에서 실패한 선수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경기에 앞선 연예인 야구단 조마조마팀과 개그콘서트팀이 식전 경기를 했다. 이어 공식 개막행사와 함께 걸그룹 빌리언이 축하공연을 했다. 한국스포츠인재육성회가 주관해 출범한 독립리그는 뉴딘콘텐츠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한편 개막전에서 저니맨 김상현이 4안타를 때리며 레벨이 다른 타격을 선보였다. 김상현은 4번 -3루수로 출전했다. 투수 출신 유창식은 1번-우익수로 나서 6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품위 손상 등의 이유로 소속팀 kt 위즈에서 임의탈퇴 처분을 받은 김상현은 최익성 감독의 제의로 저니맨에 합류했다. 오는 7월 임의탈퇴 신분이 해제되는 김상현은 저니맨에서 뛰며 구단 처분을 기다릴 예정이다.

KIA 타이거즈 소속이었던 유창식은 지난해 승부조작 파문 때 자진신고해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KBO로부터 3년 실격 제재를 받았다.


한편, 저니맨은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연천에 11대4로 이겼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매일 한강 시민공원에서 연습을 하다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하니까 더 집중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요즘 프로에는 강하고 와일드한 선수들이 좀 부족한 것 같아 우리는 장타를 치는 선수들을 많이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목동=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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