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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점' 김하성-서건창, 위기의 넥센 구한 키스톤 콤비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4-20 21:57


20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8회 넥센 김하성이 SK 박희수를 상대로 역전 투런홈런을 날렸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김하성.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4.20

넥센 히어로즈의 키스톤 콤비가 위기의 팀을 구했다.

넥센은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5대3 재역전성을 거뒀다. 이로써 넥센은 6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6승(11패)째를 거뒀다. 기나긴 연패를 끊었다. 무엇보다 2번-유격수로 출전한 김하성, 3번-2루수 출전한 서건창이 4타점을 합작하며 답답한 공격의 흐름을 풀어냈다.

넥센은 최근 6연패를 하는 동안 투타 모두 부진했다. 믿을 만한 선발 투수들이 부족했다. 공격도 연패 기간 동안 팀 타율 2할6푼3리(7위), 23득점(6위) 등으로 저조했다. 19일 인천 SK전에선 병살타 3개가 나오며 공격의 흐름이 끊겼다. 수비에선 보이지 않는 실책이 나왔고, 설상가상으로 잘 맞은 타구들은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연패를 쉽게 끊을 수 없는 상황. 결국 3대5로 패했다.

20일 경기도 쉽지 않았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은 호투했다. 팽팽한 접전에서 넥센이 5회초 이정후의 내야 안타, 김하성의 희생 번트로 기회를 잡았다. 김하성의 번트 때는 윤희상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와 무사 2,3루 기회가 됐다. 후속 타자 서건창은 윤희상의 몸쪽으로 깊게 붙인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2-0으로 리드할 수 있는 귀중한 타점이었다. 마운드에선 한현희가 6이닝 동안 1안타 만을 내주며 호투했다.

그러나 SK도 만만치 않았다. 넥센은 7회초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민성, 고종욱이 범타로 물러났다.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자 곧바로 위기. 7회 등판한 이보근이 2사 후 흔들렸다. 이홍구에게 추격의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어 4연속 안타를 맞고, 순식간에 2-3 역전을 허용했다. SK가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 했다.


20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SK 윤희상과 넥센 한현희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넥센 5회 무사 2, 3루에서 서건창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1루에서 덕아웃을 바라보고 있는 서건창.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4.20
하지만 넥센도 바뀐 투수 박희수를 공략했다. 8회초 첫 타지 박정음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가 안 나오며 2사 2루. 자칫하면 또 흐름이 끊길 수 있었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하성이 박희수의 몸쪽 6구 패스트볼(138km)을 기술적으로 받아쳤다. 이 타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며 4-3 리드를 잡았다.

흔들린 박희수를 끝까지 괴롭혔다. 서건창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잠잠하던 윤석민이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5-3.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달아나는 점수를 뽑지 못하며 고전했다. 7연패로 몰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상위 타순에 배치된 키스톤 콤비 김하성, 서건창이 중요한 순간, 안타를 치며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했다. 다시 반등의 기회를 마련한 넥센이다.


인천=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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