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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말린스 스즈키 이치로가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이치로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날리며 최근 7경기 연속 무안타의 늪에서 벗어났다. 이치로가 안타를 친 것은 지난 9일 뉴욕 메츠전 이후 11일만이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이치로는 이날 맹타를 터뜨리며 타율을 6푼7리에서 1할5푼8리로 끌어올렸다.
시애틀은 이치로가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2년을 활약한 팀이다. 이날 시애틀 팬들은 9회 이치로가 홈런을 치자 열렬한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이치로는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를 시애틀에서 볼 수 있는 건 이날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
올해 44세인 이치로는 2007년 훌리오 프랑코(현 롯데 자이언츠 타격코치) 이후 메이저리그 최고령 홈런 타자로 기록됐다. 마이애미 팀 역사상으로는 최고령 홈런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안타는 3033개가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