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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먹을수도 있지만 실책=볼넷" 김진욱 kt감독의 의도는?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4-16 08:05


2017 KBO 리그 kt와 LG의 경기가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kt 전민수가 우월 솔로홈런을 친 후 홈에서 김진욱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4.14.

실책은 경기의 흐름을 좌지우지한다.

단순히 주자를 진루 시킬 뿐 아니라 팀의 분위기를 쳐지게 만들어 많은 실점을 만들기도 한다.

롯데 자이언츠(8개) LG 트윈스(6개)와 넥센 히어로즈(6개)를 제외하고는 팀별로 13경기를 치른 16일 현재 팀당 10개가 넘는 실책을 했다. 한화 이글스는 16개, 삼성 라이온즈가 14개,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11개다. 팀순위에서 삼성은 꼴찌, 한화는 8위, 두산과 SK는 5위다. 반면 1위부터 3위까지의 팀, KIA 타이거즈(10개), 롯데 자이언츠(8개), kt 위즈(10개)는 적은 실책을 기록중이다.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아예 관련이 없다고도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김진욱 kt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사실 kt는 지난 12일 넥센 히어로즈 전에서 실책으로 인해 3대5 역전패를 당했다. 시즌 총 10개의 실책 중 4개가 이날 경기에서 나왔다.

13일 경기에서도 3개의 실책이 나왔다. 이날은 역전승을 하긴 했지만 1회에는 3루수 실책으로 점수를 내주기 시작했고 4회도 첫타자부터 유격수 실책으로 시작해 실점으로 이어졌다. 7회에도 투수 실책으로 점수를 내줘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실책도 게임의 일부라는 생각이었다. 이에 더해 "실책도 볼넷처럼 나올 수 있는 것"이라며 "선수들이 수비에서 저지른 실수로 인해 크게 부담감을 안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런 말 하면 욕먹을지 모르겠지만 볼넷이나 실책이나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13일 정현이 타구를 잡지 못해 병살타가 되지 못했지만 투수가 볼넷을 내준 것이나 마찬가지다. 한 경기에서 볼넷 2개는 나오지 않나. 실책도 그정도는 나올 수 있다. 선수들이 부담을 덜었으면 좋겠다. 분위기가 다운될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하지만 수비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은 13일 역전승한 이후 처음으로 팀미팅을 소집했다. "그동안 소집하지 않았는데 2연패 후 역전승이라 모았다"며 "칭찬보다는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고 있을 때 더 집중하라고도 말했다"고 했다. 당연히 수비때 최소 실점으로 줄여야 역전의 기회가 온다는 의미다. 여기에 최대한 집중해서 수비를 하지만 그 가운데 실책이 나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김 감독의 생각도 포함돼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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