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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가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KIA와 두산의 에이스 헥터와 니퍼트가 맞대결을 벌이며 투수전 양상을 띌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승부는 쉽게 결정됐다.
3회까지는 투수전으로 갔지만 4회 니퍼트가 먼저 실점을 했다. 변화구 제구에 어려움을 겪은 니퍼트는 4회 선두타자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낸 니퍼트는 최형우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가 됐다. 이어 나지완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다. KIA는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서동욱의 희생번트와 이명기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0을 만들었다.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8번-3루수 김주형을 다시 볼넷으로 내보낸 니퍼트는 김민식에게 다시 우중간 안타를 맞으며 1점을 더 내줬다.
8회 니퍼트는 장민익에게, 헥터는 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두산은 8회말 오재일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KIA는 9회초 다시 1점을 달아났다. 바뀐 두산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김선빈이 우중간 안타, 안치홍이 좌중간 2루타를 뽑아내며 1점을 더해 4-2로 앞서갔다.
9회말 마무리로 등판한 한승혁은 선두타자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인태의 안타 때 허경민이 3루까지 갔다. 버나디나의 빠른 송구로 김인태는 2루에서 아웃됐다. 이어 두산은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1점을 추가했다. 민병헌이 다시 좌중간을 뚫는 안타로 출루한 후 오재원까지 볼넷으로 출루하자 KIA는 다시 투수를 김윤동으로 교체했다. 김윤동은 닉 에반스를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