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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발투수 홍건희가 11일 잠실 두산전서 역투하고 있다. 하지만 2.1이닝만에 5실점하고 강판됐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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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마운드 고민이 끊이질 않는다. 이번엔 선발 고민이다.
KIA는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 팻 딘 등 3명의 선발진은 매우 안정적이다. 헥터는 두차례 등판에서 한번 완투승을 거두는 등 2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양현종도 2경기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 중. 팻 딘은 2경기서 아쉽게 승리가 없지만 평균자책점이 0.71로 매우 좋다.
하지만 4,5선발을 얘기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김윤동과 임기영 홍건희가 한차례씩 선발로 나섰는데 임기영만 호투를 했고, 김윤동과 홍건희는 모두 조기 강판당했다.
김윤동은 2일 대구 삼성전서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4안타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1일 잠실 두산전에선 홍건희가 나왔는데 2⅓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되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임기영이 6일 광주 SK전서 6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의 호투를 선보인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김진우가 4선발을 맡고 나머지 5선발 한자리를 놓고 김윤동 홍건희 임기영이 다툼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진우가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하며 선발 두 자리가 비었고, 빈 자리를 유망주들이 메우지 못하면서 팀 상승세에 발목을 잡고 있다.
KIA 김기태 감독은 김윤동과 홍건희 임기영에 2군에서 선발로 나서고 있는 고효준 등 4명 정도를 4,5선발 후보로 놓고 상대팀에 따라 맞춤 등판을 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 감독은 "4,5선발은 고정이 아니다. 컨디션과 상대 전적 등을 고려해서 선발로 등판시킬 생각이다. 상대 성적이 안좋은데 굳이 낼 필요는 없지 않나"라며 가변적인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선수들이 부진하면서 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양현종 헥터, 팻 딘 등 3명의 선발이 긴 이닝을 소화해주고 있어 불펜 소모가 적기 때문에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는 것은 다행이다.
불펜진의 부진에 4,5선발의 불안감은 결국 타선의 폭발로 만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아무리 강력한 타선도 매일 터질 수는 없다. 불안한 필승조에 이젠 선발까지.이래저래 고민만 더해가는 KIA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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