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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타선이 박민우의 복귀와 함께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할 박석민의 부진이 뼈아프다.
NC는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5대8로 패했다. 선발, 구원 투수들이 모두 무너졌다. 최근 타선이 살아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중심 타자 박석민은 여전히 헤매고 있다. 박석민은 SK와 3연전에서 12타수 1안타 9삼진에 그쳤다. 3차전에선 계속해서 득점권에 타석을 맞이했으나,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테이블세터가 활약하면서 타선이 부드러워졌다"라고 평가했다. 나성범도 감을 끌어 올렸다. 다만 박석민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박석민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해, 주루하는 과정에서 오른 발목 부상을 당했다. 타격 밸런스도 무너졌다. 7일 인천 SK전에선 5타수 5삼진을 당했다. 김 감독은 "1경기에서 삼진 5개를 당할 선수가 아닌데,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장타가 아니더라도 하나 쳤으면 좋겠다. 배트 중심에 맞다 보면, 좋은 타구가 나올 것이다"라며 믿음을 보냈다.
그러나 쉽게 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9일 경기에서 박석민의 부진이 아쉬웠다. NC는 1회부터 나성범, 권희동의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선 박석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번트까지 시도했지만, 결국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3구 삼진이었다. 후속타도 나오지 않았다.
NC는 3-4로 뒤진 2회초 재비어 스크럭스의 땅볼 타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2,3루 기회에서 권희동이 타석에 섰다. 그러자 SK는 고의4구 작전을 썼다. 다음 타자가 거포 박석민이었지만,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 작전은 맞아 떨어졌다. 박석민은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바깥쪽 빠른 공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리드를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순간에서 다시 한 번 삼진이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박석민은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임준혁의 3구 바깥쪽 패스트볼을 잘 받아쳤다. 하지만 3루수 왼쪽 깊숙한 타구를 최 정이 잡아 처리했다. 박석민은 5-8로 뒤진 6회초 2사 2,3루 기회에서도 채병룡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날만 세 번째 삼진. 박석민은 9회초 1사 후 타석에서 강구성으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결국 안타를 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인천=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
